40번째 생일을 맞아, 첫 백패킹을 다녀왔습니다. 20대 시절 비록 지리산 종주를 해본 적이 있지만 백패킹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Zion National Park (자이언 국립공원)을 종단하는 이 코스는, 제 나이도 그때보다 1.5배, 총 거리도 1.5배, 물이 귀해서 한 번에 2리터를 들고 가야 하는 구간도 있고 해서 느껴지는 피로는 거의 두 배에 가까웠죠.
혼자였다면 엄두도 못 냈을 텐데, 한국 지사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던 분들의 배려와 경험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가장 깊이 남는 순간은 해발 2,200미터 능선의 캠핑장이었습니다.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자리에서 참치 김치 라면 한 그릇과 함께 하늘을 바라본 그 시간은, 지치고 힘든 하루를 충분히 보상해주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코스 정보 & 링크
제가 걸은 Zion Traverse 경로는 AllTrails 지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캠핑장이 있는 능선만 목표로 한다면, 이 코스를 거꾸로 걸으며 1박 2일만 다녀와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 구간이 전 구간을 걸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고민된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영상의 초반 1/3은 2박 일정, 후반 2/3는 마지막 1박 일정을 담고 있습니다.
마무리
당일치기 하이킹이 영화 한 편이라면, 백패킹은 한 편의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경험과 같았습니다.
영화였다면 편집됐을 장면들이, 백패킹에서는 걷고, 먹고, 자는 모든 일상이 스토리가 됩니다.
수많은 낯선 사람들과 빽빽하게 앉아 관람하는 극장이 아니라, 편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드라마처럼, 백패킹은 완전히 다른 장르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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