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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on National Park (자이언 국립공원)의 협곡 바닥을 따라 16마일 이상 이어지는 이 코스는, 물살을 가르며 걷는 독특한 하이킹 경험을 선사합니다.
절벽 사이로 좁게 틈을 낸 강은 하루 12팀에게만 허락된 고요한 풍경 속에서, 깊은 몰입감을 안겨줍니다.

The Narrows

강수량이 적은 해여서 혹시 밋밋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괜한 우려였습니다. 첫날 캠핑장(약 10마일 지점)에 도착해 텐트를 치다 몸을 일으킬 때마다 어지러움을 느꼈는데, 몇 년 전 Rae Lakes LoopGlen Pass를 넘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었습니다.

평평한 길이 아닌 둥근 바위 위를 물살에 저항하며 걷다 보니, 그 피로가 누적된 듯했습니다. 이보다 물이 더 많았더라면 뻗어버렸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루 12팀에게만 허락되는 고요함

이 코스는 하루에 단 12개 그룹만 퍼밋을 받을 수 있고, 모든 팀이 Top-Down 방향으로만 이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하루 종일 마주친 팀은 두 팀뿐이었고, 협곡 전체가 조용하고 평화롭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4번 캠핑장 앞 너른 바위 위에서 보낸 저녁 시간은 잊기 힘든 기억입니다. 모기도 없었고, 밤새 춥지도 않아 별을 보며 눕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캠핑의 모든 요소가 이상적이었죠.

이 영상의 중간쯤을 보시면, 캠핑장을 둘러볼 수 있는 간접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고려 사항

다만 일반적인 백패킹과는 다른, 사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퍼밋 팁 및 캠핑장 정보

저는 온라인으로 미리 홀수 번호 퍼밋을 예약했고, 하이킹 전날 오후 3시에 퍼밋을 수령하러 갔을 때 현장용 짝수 번호는 아무도 가져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7월 성수기였는데도 말이죠.

직원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여러 명이 이용 가능한 사이트도 하나의 팀에게 독점 제공된다고 합니다.


마무리

내리막이라 얼마나 힘들겠나 싶었는데, 웬만한 오르막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따라 걷는 것이 아닌, 물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협곡 사이를 걷는 경험은 어디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사진이나 영상은 실제 풍경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이곳은 특히 그 차이가 큽니다. 협곡 특성상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카메라로는 질감도, 깊이도 제대로 담기지 않거든요.

직접 걸어보셔야 압도적인 그 감각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괜히 버킷리스트라고 불리는 게 아니라고,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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