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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백패킹 코스 중 단풍 경관으로 가장 손꼽히는 Four Pass Loop. 12,000피트가 넘는 고개 4개를 지납니다.

3박 4일짜리 백패킹은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그동안 다녀온 코스들과 비교해 누적 상승 고도(elevation gain)는 비슷한데, 전체 거리는 훨씬 짧아서 이번엔 좀 여유롭게 다닐 수 있겠거니 했죠.

하지만 생각이 짧았습니다. 거리가 짧다는건 경사가 더 가파르다는 거고, 전반적으로 고도가 더 높다 보니 지금까지 다녀본 중에 고산병으로 가장 많이 고생했던 곳입니다.

고산병 징징은 뒤에 계속하고, 좋았던 이야기 먼저 나눠볼게요.


🍁 단풍 타이밍이 완벽했던 산행

벚꽃 만큼이나 단풍도 타이밍 맞추기 어려운데 이번 산행을 준비해주신 분 덕분에 타이밍이 완벽했습니다.

그중에서도 Snowmass Lake의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수의 푸른 물빛과 단풍의 색감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캘리포니아에서 보기 힘든 색감입니다. 이 호수는 등산로 입구에서 8마일 이상 걸어올라가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 백패킹으로 방문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 360도 사진으로 둘러보기


🥵 고산병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첫 번째 패스에서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어? 오늘 컨디션 괜찮은데?” 하며 가뿐하게 넘겼죠.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패스에서 고산병 증상이 시작됐습니다. 입맛이 없어 식사도 못 하고, 사탕만 간신히 빨아 먹었죠.

재미있는 건, 네 개의 패스 모두 해발 12,000피트 대라서 고도 자체는 비슷한데, 첫 번째 패스에서는 멀쩡했던 것으로 보아 고산병은 단순히 고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력과 피로의 누적의 영향도 받는다는걸 알았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패스를 넘을 땐 어느 정도 고도에 적응된 상태였는지 여유도 생겨서 위와 같이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함께 걷는 이들이 있어 가능했던 여정

이번 산행에는 총 8명이 함께했고, 1군과 2군으로 나뉘어 각자 속도에 맞춰 걸었습니다.

저는 2군, 그리고 영상을 만드신 분은 1군에 계셔서 영상에 제 모습은 첫날과 마지막날에만 잠깐 등장합니다.

📹 제작자 분의 허락을 받아, 제가 다녀온 코스 중심으로 영상을 편집했습니다. 저의 평소 영상 퀄리티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고퀄입니다.


📌 단풍의 하이라이트를 즐기는 당일치기 추천 코스

우리가 걸은 25마일 루프 전체를 다 돌기는 어렵더라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1) Maroon Lake 주변 산책

📍 등산로 입구 바로 앞에 있는데, 인정하기 싫지만 3박4일동안 걸어간 그 어디보다 더 멋있었습니다.

2) Crater Lake를 내려다보는 전망지점

Maroon Lake에서 1.5마일만 더 걸어 올라가면 단풍나무 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트인 전망 지점이 나옵니다.

Crater Lake를 향해 가다가 호수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면 내려가지 말고 조금만 더 올라가세요.

가는 길도 단풍길이라 즐기며 걸을 수 있어요.

🚗 등산로 입구 접근을 위해선 셔틀 또는 주차 예약이 필수입니다.

🍂 단풍 시기: 9월 마지막 주 ~ 10월 첫째 주
→ 유튜브에서 “Colorado fall colors forecast”로 검색하고, 최근 한 달 필터를 켜면 뉴스 영상이 나옵니다.


🎒 마무리하며

가을의 단풍도 아름다웠지만, 이곳의 봄·여름철의 푸릇푸릇한 사진을 보니 마치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이더라고요.

언젠가 다시, 초록으로 덮인 계절의 Four Pass Loop도 걸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Chicago Basin 같은 콜로라도의 다른 유명한 코스도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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