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호수로 유명한 Big Pine Lakes는 Inyo Wilderness 퍼밋 중에서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합니다. 이곳에 가려면 Big Pine Creek North Fork를 예약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진으로 많이 봐도, 눈앞에 펼쳐졌을 때의 색감은 훨씬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호수의 물빛은 Palisade 빙하에서 녹아내리는 물 때문인데, 이 빙하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가장 크고, 미국 본토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영구 빙하로도 유명합니다.
가뭄이 지속되고 9월 말처럼 수량이 적은 시기였음에도, 호수 수위는 눈에 띄게 줄지 않았고 개울도 여전히 힘차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번이 저의 두 번째 백패킹이자, 해발 10,000피트(3,000미터)가 넘는 시에라 네바다에서 첫 야영이었습니다. 그것도 호수를 바로 내려다보는 자리에 텐트를 치게 되어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처음 겪는 고산증
당일치기로 3,000m 이상 오르는 산행은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잠깐 머무는 것과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한밤중 잠에서 깨면서 갑작스럽게 멀미 증상과 함께 호흡이 가빠져 깜짝 놀랐고, 다행히 준비해 간 멀미약을 복용하고 나서야 다시 잠들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렇게 가고 싶어요
일정과 체력상의 이유로 이번에는 빙하까지 다녀오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 트레일헤드 바로 앞에 있는 Big Pine Creek Campground에서 하루 먼저 묵으며 고산에 미리 적응하고,
- 트레일에서는 2박 일정으로 여유롭게 Palisade Glacier까지 다녀오고 싶습니다.
제가 걸었던 경로는 Big Pine Lakes Trail – AllTrails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참고로, 이번 트레일에서 느낀 점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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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th Lake는 왕복 2마일에 오르막길도 있는데,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Fifth Lake까지만 보고 내려와도 충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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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 보니, 자주 보이는 엽서 같은 전경은 대부분 Second Lake에서 살짝 벗어난 길목에서 찍은 사진이더군요. 호수 뒤의 산, Temple Crag를 정면으로 담을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인데, 그냥 지나친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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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Lake는 빙하수가 아니라 그런지 비교적 평범했어요. Fifth Lake까지 보고 최단 경로로 하산하려면 Black Lake를 경유하는 게 맞지만,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오는 쪽이 경치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Palisade Glacier까지 다녀오는 경로도 👉 AllTrails에 따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언젠가 가고 말꺼야. 치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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